6.15 정부대표단 어떻게 구성되나

남북이 28일 개성 실무접촉에서 6.15공동선언 5주년 통일대축전 행사에 참가하는 당국 대표단의 규모에 합의함에 따라 우리측 대표단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의의 골자는 장관급이 이끄는 대표단 20명씩을 평양 통일대축전 행사에 보내고 우리측은 그 외에 자문단과 지원인원, 기자단 등을 포함해 50명이 동행하는 것으로 돼 있다. 우리측 의견이 대부분 반영됐다는 게 회담 관계자의 전언이다.

관심의 초점은 대표단 20명과 자문단의 면면에 모아지고 있다.
이 중 당국 대표단은 남북관계 유관업무 부처의 당국자로, 자문단은 2000년 6.15 공동선언의 채택ㆍ이행에 노력한 인사로 각각 구성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현재 신분으로 따지면 당국 대표단은 공무원이고 자문단은 민간인인 셈이다.

일단 남북관계 업무를 총괄하는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이 당국 대표단장을 맡는다는 점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구성원의 소속 부처와 격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남북관계와 관련된 부처의 당국자로 짠다는 정부 방침에 비춰 장관급회담과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등에 참여했던 부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추위 수석대표를 맡은 재정경제부 차관을 비롯, 경협 유관부처인 건설교통부, 문화관광부, 산업자원부 등 주요 부처의 1급 이상 고위급이 대표단에 포진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특히 지난 해 처음으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시작된 점에 비춰 국방부측 고위급이 포함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외교통상부도 그 동안 남북관계의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북핵 문제의 해법을 찾는 주무부처인 만큼 동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자문단의 경우 ‘소수 정예’의 민간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대표단과 동행하는 50명 중에는 통신과 수송, 연락, 행정 등 대표단의 원활한 체류와 행사개최를 돕는 지원인력이 상당수이며 취재진도 일부 포함되는 점을 감안할 때 자문단은 10명도 채 안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 성격을 2000년 남북정상회담 및 6.15공동선언의 채택은 물론 그 이행과정에 참여했던 일종의 ‘유공자’로 규정한 만큼 남북관계에서 상당한 역량을 발휘해온 중량급 인사들이 포진할 것이라는 게 통일부 안팎의 관측이다.

이 때문에 임동원(林東源) 당시 대통령 특보와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 박재규(朴載圭) 통일부 장관 등이 자연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임 전 특보의 경우 남측 민간 대표단 615명의 명단에 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당국 대표단의 자문단의 일원으로 방북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아울러 이번 민간대표단에 빠진 정세현(丁世鉉) 전 통일부 장관도 6.15 이행의 중심협의체인 장관급회담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방북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박지원 전 장관은 건강이 좋지 않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 모임인 주암회와 이번 자문단의 관계에 대해 “(주암회 멤버가) 민간 대표단 615명에 포함된 만큼 중복해서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주암회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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