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금강산 공동행사 첫날 이모저모

금강산에서 15일 열린 6.15공동선언 발표 8돌 민족통일대회를 앞두고 남북 당국의 선별 방북 불허 조치로 논란이 일었다.

또 금강산에서 개막된 본 행사 때 곽동의 6.15해외측위원회 공동위원장의 돌출발언으로 남측 대표단 일부가 행사장을 빠져나오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선별 방북불허 규탄=

○…행사에 앞서 통일부와 북측의 선별 방북 불허조치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오전 6시40분께 남측 대표단 출발지인 서울역 맞은 편 공터에는 방북이 불허된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과 이승호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의장, 최시영 조선대 총학생회장, 권낙기 통일광장 공동대표를 비롯해 60여 명이 모여 “선별불허는 시대착오적 조치”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규재 의장은 통일부의 방북 불허조치에 대해 “촛불집회에 컨테이너를 쌓는 모습처럼 민족 간 교류에 컨테이너를 쌓는 것 같다”며 “이명박 정부는 한시라도 빨리 남북문제를 올곧은 방향으로, 민족이익에 맞는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통일부 기자단도 북측이 보수성향의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NK’ 기자의 방북을 불허한 데 대해 성명을 내고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기자단은 “북측이 공동취재단 중 데일리NK 기자의 방북 초청만을 취소한 것은 남측 공동취재단 방식에 대한 북측의 이해 부족과 협력 미흡으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남측 촛불’ 돌출발언에 항의=

○…금강산에서 열린 민족통일대회는 당초 예정보다 50여 분 늦은 오후 3시50분께 개막됐다.

개막식이 늦어진 것은 북측과 해외 측 대표가 최근의 남측 정세를 언급하려는 것을 6.15남측위가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조율하느라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곽동의 해외 측 위원장은 개막식 발언에서 “지금 남녘 각지에서 활활 타오르는 촛불이야말로 오늘의 정세의 특징이며 그것이 남녘 시민들의 민심이라고 확신한다”며 당초 원고에도 없는 발언을 했고, 남측 종단 관계자들과 시민사회단체 참가자 20여 명이 행사장 밖으로 나와 ’내정간섭성 발언’이라고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6.15남측위 상임대표인 백낙청 단장도 북측과 해외 측에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남북 정상 사진 전시=

○…금강산 온정각 앞마당에서 열린 사진전에 남측은 88점, 북측은 60여 점, 해외 측은 40여 점을 출품했다.

현대아산 측은 비가 올 것에 대비해 수십 개의 대형천막을 지원했으나 날씨가 맑아 별도의 시설 없이 야외에서 개막식이 열렸다.

이한수 해외 측 부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사진을 통해 지난 8년 간 민족이 누려온 기쁨과 영광을 자랑스럽게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사진전시회가 통일조국의 문을 열어가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승화의 장을 만들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북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과 각각 찍었던 사진을 별도로 크게 전시했다.

금강산을 찾은 한 미국인 대학생은 “남북 분단의 현실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하루빨리 남북이 통일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