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행사 금강산.서울서 잇따라 열려

6.15공동선언 발표 8주년을 맞아 450여명의 남북, 해외 대표단이 참가하는 기념행사가 오는 15∼16일 금강산에서 열리며, 서울에서도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 주관으로 자체적인 기념식과 함께 ‘6.15공동선언, 10.4선언 이행을 촉구하는 각계 인사 공동선언’을 발표한다.

12일 6.15공동선언 남측위원회에 따르면, 금강산에서 열리는 ‘6.15민족통일대회’에는 남측 270여명, 북측 100여명, 해외측 80여명이 참가해 민족대회와 사진전시회를 연다.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인 박용길 장로를 명예대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한 남측 대표단에는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배영호 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조계종 총무원 사회국장인 도원 스님, 남인순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배삼태 가톨릭농민회장 등이 포함됐다.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6월 평양 행사 때 주석단(귀빈석) 착석 문제로 북측과 마찰을 빚었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문희상 의원 등 통합민주당 의원 5명과 민주노동당 의원 2명이 각각 참가한다.

올해 금강산에서 열리는 공동행사에는 남북한 당국 대표단은 참석하지 않는다.

남측위는 현 정부의 엄격한 기금운용 기조, 북한의 대남 비방 등을 두루 감안해 이번 행사에 남북협력기금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15일 낮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방북하는 남측 대표단은 북측.해외측 대표단과 함께 금강산 현대문화회관에서 예정된 개막식에 참석한 뒤 6.15선언 이후의 통일운동 성과 등을 담은, 남북이 각각 80점의 사진을 출품한 사진전시회를 연다.

또 16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남.북.해외측 공동위원장 회의를 연 뒤 폐막식을 갖고 남측 대표단은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

한편 남측위는 금강산에서 민족대회가 개막되는 시간에 맞춰 15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6.15공동선언 8주년 기념식과 문화공연을 연다.

남측위 관계자는 “서울.경기.인천지역 본부와 노동.여성.청년학생본부 회원 등 1천500명 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강산에서 열리는 민족통일대회의 내용을 국민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남측위는 14일 서울 향린교회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6.15공동선언, 10.4선언 이행을 촉구하는 각계 인사 공동선언’도 발표한다.

남측위는 선언문을 통해 “당리당략을 넘어 남과 북이 함께 맺은 합의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계속 이행해 가는 것이야말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의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가장 쉽고도 빠른 길”로 “어떠한 이념도 민족의 이익보다 우선시 되어서는 안 되며 정치적 입장에 따라 겨레의 소중한 성과들이 유실되는 일도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아직 당국관계는 정상화되지 않았지만 적극적인 조치로 상황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는 없지 않다”며 “대결정책에서 벗어나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협의, 개성공단 2단계 확장, 6.15공동선언 발표 기념일 제정 등 10.4선언 합의를 구체적으로 실천해 간다면 새로운 추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에 6.15공동선언 및 10.4선언 이행을 당부할 계획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