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축전 파국 피한 건 남북관계 성숙 반영”

“행사 무산의 파국을 끝내 피한 통일일꾼들의 모습은 6.15공동선언의 기치따라 전개돼온 민족대단결 운동의 성숙도를 보여주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8일 평양발 기사를 통해 6.15 민족통일대축전이 북한의 한나라당 의원 주석단(귀빈석) 참여 배제 조치로 이틀 늦게 개최되는 등 파행했음에도 결국 무산되지 않고 열린 데 대해 남북관계의 성숙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특히 “한때 남측의 일부 대표들은 행사를 취소하고 귀환할 것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6.15민족공동위원회라는 한 배를 함께 타는 북과 남, 해외의 통일일꾼들은 슬기롭게 문제를 풀었다”며 “운동이 갓 시작된 첫 시기에 문제가 발생했더라면 판이 깨졌을지도 모르지만 7년동안의 6.15운동을 통해 일꾼들은 화해와 단합의 실천적 경험을 축적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민족대단결의 유리한 정세환경도 작용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6자회담의 진전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특히 “북의 외교.군사적 공세가 미국을 정책적 궁지에 몰아가고 있을 때 민족대립을 드러내 정세 발전의 주도권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일꾼들의 냉정한 현실적 판단이 문제의 해결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어 평양시민들이 모인 민족단합대회에서 안경호 북측 위원장을 비롯해 남북 및 해외 공동행사 위원장이 “여러분께 불편함과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한 사실을 소개했다.

그러나 조선신보는 한나라당 의원의 주석단 참여 배제 조치에 대해선 “근시안적인 관점이 아니라, 대국적 견지에서 통일에 기여하는 것”으로 정당하고 올바른 입장이었다고 강변했다.

신문은 남측에서 내년에 한나라당이 집권할 수도 있으니 그에 대비해야 한다는 “권고의 목소리”가 없지 많지만, 북측 입장은 “남측에서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북과 대화를 하겠으면 6.15공동선언을 존중하고 그 선언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통일세력이 원칙을 버리고 상대의 비위를 맞춰야 할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또 한나라당을 배제하면 국민여론의 반발이 일어나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남측의 “통설”에 대해서도 신문은 “6.15의 신봉자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것”이라며 “북측은 통일운동을 타산에 기초해 설계한 바 없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문은 “남측에서의 대선을 앞두고 6.15운동과 한나라당이 대치되고 있는 현 상황은 반통일세력에 대한 원칙의 양보나 입장의 조율이 아니라 통일운동 세력의 부단한 확대 강화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