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축전 마지막날 이모저모

6.15축전의 본 행사인 민족단합대회가 이틀이나 연기되는 우여곡절 끝에 축전 마지막날인 17일 열렸다.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열린 대회장에서는 고운 한복 차림으로 대기하고 있던 평양 시민과 여성 취주악대 등 1천500여 명이 남측과 해외 대표단을 박수로 맞았으며, 행사는 6.15북측위 리충복 부위원장의 사회로 신속히 진행됐다.

실내 대회장에는 단일기가 나붙고 대형 풍선이 띄워졌지만 파행 사태로 인해 열기는 예전만 못했다.

이 대회에 불참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행사 시간에 역사박물관이나 다른 장소의 참관을 요청했으나, 북측의 준비가 안돼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다 순안공항에서 대표단과 합류했다.

=백낙청, 리인모 노인 사망에 애도=

백낙청 남측위 상임대표는 순안공항 출발 성명에서 전날 북송장기수 리인모 노인이 사망한 것과 관련, “오늘 우리는 통일을 염원하던 리인모 선생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명복을 빌었다.

북측 관계자는 “지난 91년 송환 당시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 3개월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으나 이후 16년을 더 사신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다”며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안경호, 남측 ’갑론을박’ 걱정=

평양 순안공항에서 배웅한 안경호 북측 위원장은 백낙청 상임대표에게 “산고를 겪었지만 이제 돌아가셔서 갑론을박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적절한 수위에서 논의가 되겠지만 언급을 안 하기에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북측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초청 등 좋은 소식도 있고 하니 한 번 지켜보자”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돌아가셔서도 8.15행사도 그렇고 전면적 국면 전환을 통해 유리하게 남북관계를 이끌어 나가자”고 말했다.
남측위 한 관계자는 이번 파행 사태에 대해 “한 번쯤 터질 것이 터진 것”이라며 “남.북.해외 대표단이 진정한 6.15정신을 되돌아보고 몸으로 소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정일용 기협회장, 취재방해 유감 표명=

6.15남측위원회 언론본부 상임대표 자격인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과 이준희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등은 16일 밤 양각도호텔 조선요리식당에서 6.15북측위 중앙위원, 참사 등을 만나 취재편의 제공을 거부한 데 대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정 회장 등은 북측이 언론 편의제공의 약속을 어긴 것을 항의하고, 남측 공동취재단에 상황을 설명하고 유감을 표명하는 게 좋겠다고 권했다.

이에 북측 관계자들은 “경황이 없었다. 유감스럽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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