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축전 개막…북 대표단 도착

6.15 남북공동선언 여섯돌을 기념해 남과 북의 민관이 함께하는 ’6.15 민족통일대축전’이 14일 광주에서 개막한다.

북측 140여명의 당국과 민간 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께 고려항공 전세기 JS0615편으로 서해직항로를 통해 광주공항에 도착했다.

북측 민간대표단장을 맡은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등장, “반갑습니다. 광주라는 역사적인 도시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남북교류협력이 파탄날 것”이라고 주장해 한나라당의 반발을 샀었다.

백낙청 남측 민간대표단장은 북측 대표단 도착에 앞서 광주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는 아픈 과거를 희망의 미래로 바꿔놓은 민주화의 성지이자 통일의 열기가 어느 곳보다 뜨거운 고장”이라며 “민족통일대축전이 ’민주의 성지’에서 ’통일의 희망’을 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종석 통일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남측 당국 대표단 13명도 오전 10시20분께 항공편으로 광주에 도착했다.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장이 이끄는 20명의 당국 대표단을 포함한 북측 대표단은 곧바로 숙소인 무등파크호텔로 이동, 여장을 푼 뒤 오후 4시 망월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북측은 작년 8월14일 8.15 민족대축전 참가차 서울을 방문한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림동옥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최성익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부위원장 등 32명이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바 있다.

축전 개막식은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남북한 및 해외 대표단과 시민 등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며 이 자리에서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의 주역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특별연설할 예정이다.

밤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환영만찬도 마련됐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여서 일부 행사의 일정과 장소에 변경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축전 이틀째인 15일에는 남북 대표단이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6.15공동선언실천민족통일대회를 여는 데 이어 북측 인민예술가 ’정창모 미술전’에 참석한다.

오후에 마련된 부문별 상봉에서는 남북 당국 단장인 이종석 장관과 김영대 민화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당국 간 공동기념행사가 열린다.

3일째인 16일에는 체육오락경기와 목포 유달산 참관, 폐막식이 진행되며 북측 대표단은 17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방문한 뒤 오후에 평양으로 돌아간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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