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민족문학인협회’ 결성 늦춰질듯

지난해 7월 평양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작가대회'(이하 남북작가대회)의 합의 사항인 ‘6.15민족문학인협회’ 결성이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 협회 결성을 위한 남측 조직위원회의 김형수(민족문학작가회의 사무총장) 위원장은 19일 “올해 3.1절에 결성식을 개최하는 방안을 북측에 전달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구성된 남측 조직위는 당초 작년말까지 금강산에서 결성식을 가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준비기간 등 물리적 시간이 너무 촉박해 올해 3.1절 개최 방안을 북측에 전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남측 조직위는 지난해말 관련 실무회담을 1월16-17일 개성에 갖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그러나 북측으로부터 2월7-8일 실무회담을 갖자는 통지를 받아 3.1절 개최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민족문학인협회 결성과 관련해 최근 ‘6.15공동선언 실천 민족공동위원회’의 해외측 인사들이 조직위를 따로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2월7-8일 실무회담 때 북측에 진위를 확인할 필요가 생겼다”면서 “해외동포 문인들이 협회에 곧바로 참여하게 되면 적지 않은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결성식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남북작가대회에서도 해외동포 문인들의 참가 문제로 남북 대표단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남측은 해외동포 문인들의 참여는 문학 모임을 정치적으로 변질시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해외동포 문인들의 조직위가 친남이나 친북 등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인사들로 구성될 경우 다수의 동포작가들이 여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남측 조직위는 이런 우려 때문에 해외 문인들은 참관인 자격을 거쳐 점진적으로 참여시키자는 입장”이라며 “2월7-8일 남북 조직위 실무회담 때 이런 입장을 충분히 전달한 뒤 북측 반응을 지켜보며 결성식 일정을 잡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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