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청춘, 90회갑…오래 오래 살자”

“오빠가 이렇게 오래 살아 있다는 사실 만으로 감사해요.”(남측 여동생)

“60청춘에 90회갑이라는 말도 있는데 우리 오래 오래 살자꾸나.”(북측 오빠)

여동생 최인신(71)씨가 27일 55년만에 화상상봉 시스템을 통해 만난 오빠에게 “오래 오래 살라”고 거듭 당부하자, 백발의 노신사가 된 오빠 효신(73)씨는 “회갑을 맞이하려면 17년이나 남았다”고 여유를 보였다.

효신씨는 “힘있는 사람은 힘으로, 돈있는 사람으로 돈으로, 지식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통일에 이바지해야 한다”면서 “(화면으로 보니) 돈이 많은 거 같은데 통일을 위해 자금을 바쳐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여동생 인신씨는 “화상으로 만났으니 이번에는 대면으로 만나봤으면 한다”면서 “화상상봉이 끝나면 곧바로 대한적십자사에 대면상봉을 신청하겠다”고 울먹였다.

여동생이 “꼭 한번 살아서 만나보자”라고 흐느끼자 북측의 오빠는 “지금 만나지 말고 통일이 되면 만나자”면서 “그 때 만나 서로가 얼마나 통일에 기여했는지 확인해 보자”고 말했다.

효신씨는 북측의 자녀들이 백두산에서 찍은 사진을 들춰보이면
서 “백두산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무장 투쟁을 한 곳”이라면서 “만나더라도 백두산 혁명유적지에서 만나자”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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