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 참가국 불능화 訪北…평양이 분주하긴 한데

북핵 불능화 문제로 서방 외교관들의 방문이 잦아지면서 평양이 분주한 모습이다. 이미 미국의 북핵 불능화 실무팀이 북한에 상주하면서 불능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불능화팀은 특히 중요한 보고현안이 생겼을 경우에는 담당 직원이 직접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나와 미국 대사관을 통해 전문보고를 하거나 외교행랑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6자회담에 참가하는 5개국 대표단이 북한 핵시설의 불능화 작업 상황을 검증하기 위해 27일부터 방북할 예정이다.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26일 미국 국무부의 성 김 한국과장이 전날(현지시간) 워싱턴 교외의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을 제외한 5개국 대표단이 평양 등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베이징을 경유해 방북하는 성 김 한국과장은 또 “북한측이 (의장국인) 중국 대표에 대해 핵계획 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작업을 담당하는 미국의 에너지부 직원이 이달 초부터 평양 고려호텔에 장기체류하면서 ‘불능화팀 인수인계’와 북한 당국과의 업무협의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또 조만간 평양에 상주하는 외교관을 추가 파견할 것이라고 워싱턴의 소식통이 밝혀 고려호텔이 사실상 미국의 평양 연락사무소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날 “11월1일부터 시작된 불능화 작업을 위해 미국 에너지부 직원이 고려호텔에 체류중”이라면서 “불능화팀 인력은 주로 2-3주 일하다 다른 직원으로 교체되는 만큼 팀원 인수인계가 평양 체류 직원의 주요 임무이며 그 밖에 북한 당국과의 업무협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아직 진척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미 국무부 힐 차관보가 2차 방북할 것이라는 추측도 하고 있다.

이러한 평양의 분주한 분위기가 북미관계 구체적 진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올해 연말까지로 시한이 정해진 북핵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가 정상적으로 완료돼야 한다. 북한 내 미국의 상주연락소 같은 외교시설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불능화 완료 시기는 내년 초로 연기 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무기 및 플루토늄 보유 실태의 윤곽을 잡을 수 있는 핵프로그램 신고서가 아직도 제출되지 않고 있어 난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은 그동안 불능화와 신고 문제에서 북한이 분명한 매듭을 짓지 않는 이상 양국의 관계 정상화 협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수 차례 표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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