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 지지 하에 美·北 양자회담 재개돼야”

칼 레빈 상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북핵 문제를 해결을 위해 미국이 북한과 양자 회담에 나서야 한다면서도 양자 회담은 반드시 6자 관련국의 이해와 지지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레빈 위원장은 30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핵 문제가 상원 군사위원회가 111회 의회 회기에 다룰 중요한 사안 중 하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31일 보도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이번 회기에 중점을 둘 의정 과제를 내외신 기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레빈 위원장은 “북한의 핵개발 노력이 미국에 엄청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개발에 따른 안보 위협은 미국과 한국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국가가 함께 힘을 모을 때 더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빈 위원장은 또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미국이 북한과 양자 회담을 속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악의 제국’이라고 부르면서 북한과 양자 회담을 중단한 것은 우리의 목표가 북한의 핵위협을 제거하는 데 있다는 점에서 건설적이지 않다”고 평가하며 “올바른 상황에서 우리는 북한과 양자 간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생각으론 새 행정부도 앞으로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이런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빈 위원장은 특히 미북 양자회담이 6자 회담 참가국의 이해와 지지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미국과 북한의 양자 회담을 지지해 왔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이들의 지지 없이는 미국이 북한과 양자 회담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레빈 위원장은 기자회견 끝에 북한이 이날 남북 간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나는 북한의 심리상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이미 오래전에 포기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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