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 수석대표 `교체의 계절’..회담 영향있나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지연으로 6자회담이 교착국면에 처한 가운데 각국의 수석대표들이 연달아 바뀌고 있어 회담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각국의 정책이 유지되는 한 수석대표가 바뀐다고 해서 회담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새 얼굴들이 회담 분위기에 적응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6자회담 의장이자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최근 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위원으로 선출됨에 따라 교체가 확실시 된다. 후임에는 허야페이(何亞非.53) 부장조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장조리는 유엔과 제네바 등에서 근무하고 북미국장을 역임했다. 그는 통역이 필요했던 우 부부장과 달리 영어가 유창해 미국과 한국 등 다른 나라 수석대표들과 훨씬 원활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외교소식통은 “허 부장조리는 영어가 능숙할 뿐만 아니라 우 부부장보다 훨씬 적극적인 성격”이라며 “허 부장조리가 의장을 맡으면 6자회담이 보다 생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수석대표였던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외무심의관으로 승진함에 따라 지난달 교체됐으며 후임으로는 사이키 아키다카(齊木昭隆.55) 주미대사관 공사가 임명됐다.

사이키 신임 국장은 일본인 납북문제에 관한 북.일 협상대표, 6자회담 차석대표를 지낸 북한 전문가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도 바뀔 가능성이 적지 않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고위 정무직은 교체되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외교가에서는 벌써부터 그의 후임으로 위성락 전 주미공사, 심윤조 차관보, 김 숙 제주도국제관계자문대사 등을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6자회담의 `키 플레이어’인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교체 소식은 현재로선 없다.

현실적으로 6자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북한과 미국의 수석대표가 바뀌지 않기 때문에 다른 나라 수석대표의 교체가 회담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로슈코프 외무차관도 당분간은 계속 수석대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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