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 비핵화회의 개막…북핵 불능화 협의 착수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16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서 개막한 비핵화 실무회의에서 북핵시설 불능화의 개념 및 구체적 방법에 대한 협의에 착수했다.

참가국들은 이날 오전 양자협의에 이어 현지시간 오후 3시5분 회담장인 우의빈관(友誼賓館)에서 첫날 전체회의를 갖고 영변 5MW실험용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등을 불능화하는 기술적 방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개막사에서 “이번 실무회의에서 우리는 비핵화 진전의 에너지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6자회담은 매번 회기를 연장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번엔 예정된 회기(16~17일)에 마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주로 북한이 생각하는 핵시설 불능화의 개념 및 방법과 핵 프로그램 신고 방안에 대해 청취하고 다른 참가국들은 의견을 제시하는 식으로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남과 북은 양자협의를 갖고 북한의 비핵화 2단계 조치인 불능화 및 핵프로그램 신고 조치를 대북 상응조치인 중유 95만t 상당의 지원과 어떻게 연결할지에 대해 협의했다. 또 이날 미국-러시아, 미국-일본, 한국-중국 등이 잇달아 양자협의를 가졌다.

참가국 수석대표들은 이날 저녁 랴오닝 성장 주최 만찬에 참석, 논의를 이어간다.

참가국들은 17일까지로 예정된 이번 회의에서 핵시설 불능화의 기술적 방법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시도하고 북한이 신고할 핵프로그램 목록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또 연내 불능화 및 신고 단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 아래 두 조치의 선후 관계와 대강의 이행 시간표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회의 개막에 앞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측이 얼마나 숙제를 잘해왔는지 (핵시설) 신고, 불능화를 위한 기술적 검토는 얼마나 해왔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또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 핵시설 불능화를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공동의 이해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천영우본부장, 힐 차관보,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 우다웨이 부부장, 베르데니코프 러시아 외무부 본부대사, 스다 아키오(須田明夫) 일본 외무성 북핵담당 대사 등이 각국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날 전체회의에 북측 대표단은 리근 국장을 포함, 6명이 자리했고 한국 등 나머지 참가국들은 각각 10~15명씩 참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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