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 본격협상 돌입…美·北 담판 주목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2차 전체회의를 열어 전날 의장국 중국이 회람한 합의문서 초안을 토대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특히 핵심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이 합의문서 초안에 담긴 핵폐기 초기이행조치와 상응조치의 내용을 놓고 담판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외교소식통은 “협상의 기초가 되는 합의문서 초안이 나온 만큼 북.미 양측의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베를린 북.미 회동 등에서 이미 양측의 입장이 교환된 만큼 협상이 급진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합의문서의 구체적인 자구를 놓고 양측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도 높아 중국측이 당초 언급한 대로 3-4일 내에 이번 회담이 종결될 지는 미지수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전날 밤 회람된 합의문서 초안은 ▲영변 5㎿ 원자로 등 핵 관련 시설의 가동중단과 폐쇄 및 봉인 조치를 2개월 등 특정시한 내에 이행하며 ▲이에 상응하는 대체에너지 등을 같은 기간 내에 제공하기 시작하는 ’동시이행’ 원칙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이슈별 워킹그룹 구성 원칙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문서의 성격은 명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합의문서 내용에 대한 토론과 함께 문서의 성격 규정 등에 대해서도 의견교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측이 초기이행조치를 이행하는 대가로 대체에너지 지원과 함께 ’돌이킬 수없는’ 수준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철폐를 구체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등 행동으로 적대시 정책의 이행을 촉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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