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 개별접촉 본격 시동..`비핵화동력’ 결집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21~22일 방북을 신호탄으로 6자회담 참가국들간의 양자 접촉이 본격화하고 있다.

7월 초 수석대표 회담을 시작으로 6자회담 트랙이 본격 재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참가국들은 다양한 고위급 인사교류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관련 아이디어를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각국간 접촉은 6자회담 재개에 앞서 충분한 사전 조율을 거침으로써 회담 개최시 내실있는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공감대 속에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20일 브리핑을 통해 “2.13합의 이행은 물론 그 이후 비핵화를 하는데 있어 공식.비공식 접촉이나 전체적 또는 개별적 양자접촉을 적극 활용해 나갈 예정”이라며 각국간 접촉이 상당히 활발해 질 것임을 예고했다.

이런 맥락에서 송 장관은 오는 27일께 워싱턴을 방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만나 향후 비핵화 트랙 가속화 방안을 협의한다.

6자회담의 막후 `촉진자'(facilitator) 역을 맡고 있는 송 장관은 힐 차관보의 방북 성과를 바탕으로 초기단계 이후 핵시설 `불능화’에 이르는 다음 단계 조치의 신속한 이행 방안에 대한 구상을 미측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장관은 앞서 지난 19일 라이스 장관과, 21일에는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과 전화로 북핵 문제를 협의했다.

이와 함께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6자회담 재개일정 등을 협의키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오는 24~27일 모스크바와 베이징(北京)을 잇달아 방문,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양 외교부장 등과 북핵문제를 중점 협의한다.

이와 함께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도 다음 달 2일 북한을 방문, 박의춘 외상 등과 협의한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해결과정에서 기대만큼 역할을 하지 못한데다 힐 차관보 방북 성사 과정에도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한 중국이 북.중 외교장관 협의를 통해 `위상 회복’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가에서는 보고 있다.

아울러 남북간 협의 채널도 6자회담의 선순환 국면 속에 어떤 형태로든 가동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회담 참가국들이 6자회담 재개에 앞서 초기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고 다음 단계에 필요한 동력을 모으기 위해 기존에 발표된 일정 외에도 다양한 개별접촉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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