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30일, 늦어도 31일 속개 유력”

▲ 제4차 6자회담 개막식 모습 <사진:연합>

휴회중인 북핵 6자회담의 속개 일자로 30일 혹은 늦어도 31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은 북한이 기존의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 폐기에 동의하면 기존 입장을 바꿔 대북 중유 제공에 직접 참여하는 등 북한의 에너지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25일(현지시간) 제 4차 6자회담의 내달 2일 속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외신보도를 부인하고 “30일이나 31일 속개를 추진하고 있다”며 “관련국들 사정상 그렇게(2일) 늦게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며칠내 회담 속개 날짜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비롯한 미측 협상단이 “베이징(北京)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대북 중유 제공 문제와 관련, 지난 4차회담 때 북한측은 자신들에 대한 중유 제공에 미국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미국측은 지난해 6월 3차 회담 때의 ’직접 참여 불가’ 입장과 달리 이번엔 거부나 수용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음으로써 여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미국의 중유제공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미국은 “명백히 거부하지도, 그렇다고 수용하지도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같은 입장을 직접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 주목하면서 미국의 대북 중유 제공 재개엔 무엇보다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 폐기 동의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4차회담에서 핵폐기 원칙엔 동의하면서도 폐기 대상을 구체적이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걍뗍?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딕 체니 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 이르기까지 미 행정부 지도부의 가장 큰 일관된 관심은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학실하고, 빠른 시일내 폐기”라며 “미국은 이것이 이뤄지면, 중유가 아니라 더한 것이라도 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미국의 입장을 풀이했다.

그는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완전 포기할 경우, 평화적 핵이용(발전)이 허용되는 시점까지 중유를 포함해 북한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는 게 미국의 뜻”이라고 부연했다.

’평화적 핵이용이 허용되는 시점’까지라는 말은, 북미간 쟁점인 북한의 평화적 핵이용권을 미국이 원천 부인하지 않고 신뢰가 회복되는 미래의 일정시점까지 행사를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힐 차관보도 지난 17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과 질의응답에서 북한을 겨냥, “미국은 (폐기를 위한) 북핵 협상 타결이 미국 국익에 부합한다고 보고 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는 점을 모두 알아주기 바란다”고 강조하고 북한의 에너지 문제에 관한 대목에선 “우리는 북한의 에너지 문제 대처(address)에 참여자(participant)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은 제1차 북핵 위기를 해결한 제네바 합의에 따라 대북 지원 경수로가 완공될 때까지 북한에 중유를 제공키로 하고 이를 이행해오다 2002년 10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HEU)) 문제로 제2차 북핵 위기가 발발하자 그해 12월 중유 제공을 중단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3차 회담 때 북한에 내놓은 제안에서도 북한이 핵포기에 응할 경우 한국과 중국 등이 북한에 중유를 제공하는 것엔 동의했으나 미국이 이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거부하고, 북한의 에너지 실태와 대책 조사 참여 의사만 밝혔다.

한국 정부는 최근 대북 송전 내용의 중대제안을 발표하면서 “북한이 핵폐기에 동의하면 송전 개시(2008년 계획)전까지 2002년 12월 중단된 중유를 (재)공급하는 계획이 6자회담을 통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