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힐-김계관 `탐색전’ 돌입

6자회담 북.미 수석대표들이 지난달 21∼22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평양 방문 이후 25일만인 17일 자리를 함께 했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협상에는 들어가지 않은 분위기다.

협상장 안팎에서는 핵시설 불능화 등 2.13합의 2단계 진입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이 치열한 탐색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미국 대사관에서 잠깐 협의를 가진 뒤 베이징 시내 한 음식점에서 1시간 이상 점심을 함께하며 의견을 나눴다.

오전 11시께 베이징 서우두 공항으로 입국한 힐 차관보 일행이 길이 막혀 예정된 시간보다 다소 늦게 대사관에 도착해 대사관에서는 대화를 나눌 시간이 거의 없었다는 후문이다.

먼저 식당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 부상은 “식사를 함께했으며 여러가지 생활적인 얘기를 나눴다”며 공항에서와 마찬가지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밝은 표정의 김 부상은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생산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짧게 대답한 뒤 식당을 떠났다.

김 부상이 떠난 지 5분쯤 뒤에 나타난 힐 차관보도 “좋은 식사였으며 실무적인 분위기였다”면서 “북측과 좀 더 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측으로부터 새 제안은 없었으며 토론은 없었지만 많은 것을 검토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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