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프로세스 재개 `가시화’

지난해 ‘10.3 합의’ 도출 이후 장기 교착국면에 빠졌던 6자회담 프로세스가 마침내 본궤도에 오를 조짐이다.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2일 6자회담 일정과 관련, 북한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을 시발점으로 하며 신고서 제출과 거의 동시에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빼기 위한 조치(의회통보)를 비롯한 미국의 정치적 상응조치가 뒤따른다고 소개했다.

그는 신고서 제출 시기와 관련, “구체적 일자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조만간 이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혀 주중에도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이어 테러지원국 해제 절차 착수와 비핵화 2단계의 사실상 마무리를 상징적으로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이벤트인 북한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행사를 신고서 제출 후 하루 이틀 내에 진행한다.

이런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의장국 중국은 신고서 내용을 검토하고 비핵화 3단계(핵폐기) 일정을 논의할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를 개최한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은 26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위한 조치도 시차를 감안할 때 늦어도 27일께 시작될 전망이다.

이어 핵 신고서 제출 후 1~2일 안에 영변에서 한.미.중.러.일 5개국 언론사들의 참관 하에 원자로 냉각탑 폭파 행사가 열리며 그 직후 또는 그와 비슷한 시기에 6자 수석대표 회담이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 본부장은 6자 수석대표 회담 의제에 언급, “신고서 내용을 평가하고 어떻게 완전성과 정확성을 검증하느냐 하는 검증 방법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비핵화 2단계 마무리와 관련, 사용 후 연료봉 인출 속도를 가속화하고 남은 조치로서의 미사용 연료봉 처리 문제도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이런 조치 후 6자 외교장관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6자 외교장관 회담은 당초 2.13 합의에서는 비핵화 1단계 조치인 영변 핵시설 폐쇄 후 열기로 돼 있었지만 일정이 미뤄지면서 비핵화 3단계에 접어들 동력을 마련하는 행사로 성격이 바뀌게 됐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7월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6자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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