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타결 임박…증시에 어떤 영향 줄까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6자회담이 타결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3일 주식시장에서도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이같은 ‘호재’를 반기고 있으나 전체적인 반응의 강도는 그리 크지 않은 상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이번 6자회담이 시작될 때부터 결과에 대한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던 만큼 회담의 타결이 ‘놀랄 정도’의 호재라기보다는 장기적이고도 꾸준하게 우리 증시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2포인트(0.15%) 낮은 1,117.1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1,130선에 육박했으나 오후들어 하락권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현대건설[000720]과 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한 건설주들은 회담 타결에 따른 남북한간 경제협력사업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타고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 역시 회담 타결이 시장 전체적으로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오기 보다는 특정 업종이나 종목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회담이 긍정적 성과를 낸다 해도 이미 시장에서 그같은 기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다만 대북 경협 관련주들에는 상승 여건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27일에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단계 높인 배경에도 북한 핵문제로 대표되는 지정학적 위험요인의 해소 가능성이 있었던 만큼 회담 타결은 ‘알려진 호재’라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대신 전문가들은 회담의 타결이 우리 증시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한 장기적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지정학적 위험성이 우리 증시에 그동안 고질적인 악재로 작용해 왔기 때문에 회담이 좋은 성과를 내면 앞으로 증시에서 북핵 관련 변동성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오현석 연구위원도 “북한 문제가 그동안 우리 증시를 선진 시장으로 편입시키는 데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였기 때문에 이 문제가 희석된다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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