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초읽기…막판 굳히기 작업 `주목’

북핵 6자회담 재개가 초읽기에 접어들면서 회담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한 막판 굳히기 작업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지난 16~18일 6자회담 수석대표간의 ‘베를린 회동’을 통해 차기 회담 목표인 9.19 공동성명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룬 만큼 참가국들은 다음 회담에서 초기단계 조치를 명문화한 ‘공동성명’이 도출되도록 의견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베를린 회동에 이어 러시아.중국을 잇달아 방문했던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24일 귀국한 이후 25일까지 북한은 차기 회담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의장국 중국에 전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담은 내주 초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2차 북.미 방코델타아시아(BDA) 워킹그룹 회의에 근접한 시일에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관련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런 상황에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차기 회담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한 막판 굳히기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송 장관은 24일 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25일 낮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과 각각 통화한데 이어 25일 저녁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는 등 주요 회담 참가국 장관과의 연쇄 접촉을 통해 회담 사전 정지작업을 바쁘게 진행 중이다.

그의 목표는 베를린 회동의 결과로 조성된 낙관적 분위기가 그대로 유지돼 회담의 성과로 연결되도록 관련국들이 그동안 양자.다자접촉을 통해 암묵적으로 이룬 동의사항에 ‘못질’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미간 입장 차 속에 진전을 보지 못했던 지난 해 12월 회담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는 것이다.

송 장관은 25일 베이징 출발에 앞서 “각국 간에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돼 있지만 굳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지금은 차기 6자회담을 앞두고 관련국들 간에 그간 협의한 내용을 굳혀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차기 회담을 속전 속결로 진행하는 것도 굳히기 작업이 갖는 또 하나의 목표점이다. 송 장관은 “굳히기 작업이 잘 되어야 차기 회담이 짧은 시간 진행되고도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을 중심으로 각국이 분주하게 움직인 결과 현재 참가국들은 ▲회담의 조기 재개 ▲초기단계 조치의 문서화 ▲문서 내용의 적극적 이행이라는 세가지 기본 전략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세가자 전략은 25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재확인됐다.

이제 회담까지 남은 기간 각국은 차기 회담의 합의문서에 가능한 한 많은 내용을 담도록 하는데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핵문제의 최대 당사자인 한국 입장에서는 우선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참가국들을 향해 북한이 취할 초기 조치에 상응하는 에너지.경제 지원 및 인도적 지원에 대해 탄력성을 발휘, 북한과 ‘크게 주고 크게 받는’ 거래를 하자고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의장국인 중국은 북한이 본 회담에서 초기단계 조치에 대한 과도한 보상을 요구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한편 6자회담 과정에서 새로운 이슈를 내세우지 말 것을 당부하게 될 전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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