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첫날 회의 무엇을 협의했나

‘방코델타아시아(BDA) 암초’에서 벗어난 6자회담의 초점은 역시 영변 핵시설 폐쇄 등 구체적인 초기조치 이행을 어떻게 현실화하느냐에 쏠렸다.

제6차 6자회담 첫날인 19일 참가국들은 `2.13 합의’에 따라 발족한 5개 실무그룹의 회의개최 상황을 점검하고 핵시설 폐쇄 등 초기조치와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등 후속조치의 이행방안을 집중 협의했다고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각국 대표들은 우선 ▲비핵화 ▲경제.에너지협력 ▲동북아평화안보체제 ▲북.미 관계정상화 ▲북.일 관계정상화 등 5개 실무그룹의 첫 회의 진행상황을 보고받았다.

아울러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동결자금 전액이 반환될 것으로 이날 발표됨으로써 초기조치 이행의 걸림돌이 제거된 만큼 다음달 14일 초기조치 이행 시한 내에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단 입국 및 대북 중유 5만t 제공의 세부 이행 절차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초기조치 이행시한 안에 이뤄져야할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관련 진상규명을 포함한 핵프로그램 목록 협의를 언제, 어떤 채널에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초기단계 이후에 이행될 `불능화’와 `신고’ 조치, 그리고 그에 따른 상응조치인 중유 95만t 상당의 대북 지원을 어떤 형태로 연결할 지도 이날 회의에서 논의됐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불능화’까지의 이행시한을 최대한 단축한다는 목표 아래 핵프로그램 신고와 불능화 조치를 순차적으로 진행시키는 대신 병렬적으로 동시 진행시킨다는 한.미.일 등의 아이디어를 놓고 의견교환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또 초기조치 이행 후 지체없이 개최하기로 한 6자 외교장관 회담의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각국은 초기조치 이후 단계인 핵시설 불능화에 이르기 위한 동력을 만드는 차원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로 한 만큼 초기조치 이행이 완료되는 대로 신속히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외교소식통은 “첫날 회의이니 만큼 주요 현안별 논의사항이 백화점식으로 나열됐으며 이 가운데 접점을 찾을 수있는 주제들을 모아 20일 회의에서 집중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주요 현안에 대한 북미 양측의 의견조율이 중요한 만큼 이날 저녁 또는 20일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미 양자접촉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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