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천영우 본부장 및 당국자 [문답]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千英宇)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이틀 간의 양자협의와 전체협의 등을 통해 일단 각국 입장차의 핵심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해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다음은 천 본부장의 모두발언 및 일답과 정부 당국자의 비공식 브리핑 문답.

◇천 본부장 모두발언

당초 21일 폐회를 목표로 했으나 9.19 공동성명 이행방안에 대한 진지한 협의가 계속되고 있어 21,22일 계속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18일 전체회의에서 초기단계 이행방안에 대한 원론적 입장을 각국이 개진한 후 19∼20일 각종 양자 협의와 전체 협의 등을 통해 일단 각국 입장 차의 핵심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해가 분명해졌다.

우리 대표단은 미국과 공조를 바탕으로 중국, 북한과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며 입장 차를 좁히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21∼22일에도 우리의 이런 적극적 노력은 계속될 것이며 가급적 구체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다만 긴 동면기간과 북한 핵실험, 안보리 제재결의 등 우여곡절을 거쳐 회담이 재개된 만큼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의견차가 여전히 존재하나 각 당사국이 진지한 협의에 들어간 상태에서 좀더 협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을 하고 있다.

이틀 동안은 최소한 더 할 필요가 있다는데 합의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틀 후 대단한 합의 문서가 나올지 현재로선 전혀 예단치 못할 상황이다.

◇천 본부장 문답

–진지한 협의를 하고 있다는 것은 북한이 강경자세를 보이다 합의할 수 있다는 자세로 바뀌었다는 뜻인가.

▲그렇지 않다. 문제의 본질과 상호간 우선순위에 대해 일단 논의하고 있어서 처음 기조연설 때와는 달리 실질적인 협상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내일 결과가 안나온다고 휴회하는 것 보다는 며칠 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참가국들의 동의사항이다.

◇6자회담 당국자 비공식 브리핑 문답

–회담일정 연장에 금융 관련 협의가 영향을 미쳤나.

▲꼭 금융 관련 협의가 영향을 미쳤다기 보다는 그것과 관계 없이도 6자회담내 다이내믹스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의 요구사항이 백화점식일 때와 달리 핵심 현안이 굉장히 좁혀졌다.

당장 초기단계에 취할 조치에 관한 논의 자체로 좁혀졌고 거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 한창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당장 결과가 나올 전망이 없다고 해서 회의를 중단할 필요가 있겠느냐 하고 생각한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빈 손으로 가는 것보다는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오니 좀 더 노력해서 조금이라도 진전을 이뤄보자는 결의가 있다.

당장 이견이 좁혀진다고 앞질러서 예단하면 틀릴 수 있다.

–미국의 새로운 제안이 영향을 미쳤나.

▲현재로선 다각적 협의가 진행중인데 미북간 협의내용, 남북 협의, 한미 협의의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

우리가 중간에서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천영우 본부장과 김계관 부상이 어제(19일)도 단둘이 만나 양측이 원하고, 생각하는 여러 해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다.

수시로 수석대표들 간에 만나서 의견교환을 하고 있다.

지금 다이내믹스는 첫날과 상당히 달라지고 진지한 분위기다.

좀 더 해보자는 생각이다.

–이틀 더 하겠다는데 최종 결정인가, 추가로 회기가 연장될 수도 있는가.

▲지금은 결정할 수 없고 내일(21일)까지 양자 및 다자협의를 해보고, 연장이 필요할지 안할지는 앞으로의 회담 진행상황에 달려 있다.

앞으로 협의가 진전될 가능성이 남아 있으면 그런 쪽으로 갈 가능성 있지만 해봐야 안다.

현 단계에서 결정할 것은 아니고 내일과 모레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추가 연장이 필요한지는 그때 가서 검토할 것이다.

–추가 협의를 통해 초기 이행조치와 관련한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있나.

▲아직은 서로 입장에 간격이 있기 때문에 예단할 상황이 아니다.

–북한이 기조연설에서 `금융제재 해제가 선결조건이다. 그것이 풀려야만 핵포기 논의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런 입장에 변화의 여지가 있나.

▲그런 입장 변화를 기대하면서 얘기하고 있다.

현재로선 그 입장에 변화가 있다고 단정할 만한 어떤 언질을 준 것은 아니다.

일단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니 내일 어떻게 바뀔지 봐야 한다.

첫날은 지금부터 (핵폐기가) 끝날 때까지의 모든 조치를 망라했는데 지금은 초기단계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로 논의가 좁아졌다.

현재 초기단계 조치에 포커스를 맞춰 진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

–미측 제안을 북한도 진지하게 검토중인가.

▲얼마나 진지한지 모르겠으나 초기조치에 대해 북한이 달라고 하는 값과 다른 나라들이 주겠다는 값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 값 차이를 줄이는 것이 앞으로 회담의 과제다.

–미국이 제안한 초기단계 상응조치에 새로운 내용이 있었나.

▲새로운 조치를 내놓은 것은 없다. 어제까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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