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참가국 외무장관 이집트 회동 무산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4일 열릴 예정이었던 북핵 6자 회담 참가 5개국 외무장관 회동이 무산됐다고 현지의 한 외교소식통이 3일 밝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당초 이라크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 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 양제츠(楊潔簾) 중국 외교부장 등 6자 회담 당사국 외무장관들을 초청해 조찬모임을 열 예정이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무산됐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회동이 무산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북한을 제외한 6자 회담 당사국 간 모임에 중국과 러시아가 부정적으로 반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6자 회담 의장국으로서 이런 형식의 5자 회동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고, 러시아는 대부분의 경우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온적으로 반응해 이번 회동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현지 관측통들은 라이스 장관이 5자 회동을 통해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자금 인출이 지연되고 있는 것을 문제 삼아 `2.13 합의’의 초기 조치들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