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진전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도”

▲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데일리NK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우리의 인내심은 무제한이 아니다. 지금껏 진전은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며 북한의 2·13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최근 변화된 미 행정부 정책 방향과 더불어 강경발언을 자제해 왔지만, 15일 2007년 서울-워싱턴 포럼 오찬연설에서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은 북한과 관계정상화를 이루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할 준비가 돼 있다”는 최근 발언을 거듭하며 “부시 대통령 임기내 북한이 핵시설 해체를 포함한 3단계 조치를 끝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의 인내심은 무제한이 아니다”며 “북한은 2·13합의 이행으로 얻을 것이 많고, 이제는 북한이 약속을 지킬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를 이루지 않고 보상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껏 (6자회담) 진전은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면서 “비핵화 없이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과 북미 관계정상화는 상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최근 ‘북한이 비핵화에서 지속적 진전을 이룬다면 우리와 향상된 관계를 가져갈 수 있다’는 대북 메시지를 강조해왔지만, 이날 발언은 기존 입장에서 조금은 강경해진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한편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한미양국이 대북 포용정책에 긴밀히 협력해 북한이 개혁개방에 나설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국과 미국 정부는 6자회담과 남북관계 조율에 어느 정도 합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