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진전시 北필요 신속히 해결”

대북 경수로 사업 주체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지난주 북한을 방문, 평북 향산에서 북한측과 실무협상을 가진 자리에서 6자회담에 진전이 있을 경우 북한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신속하고 광범위한’ 조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KEDO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김영목 KEDO 사무차장은 2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 진전이 있을 경우 KEDO 차원의 조치가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북한이 6자회담에 나와 HEU(고농축우라늄) 문제에 대해 해명하고 그동안 가동했다는 원자로를 다시 감시체제하에 두면 중유공급 재개도 물론 검토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면 한ㆍ중ㆍ일과 중국, 러시아 등 나머지 5개국이 의외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북한이 필요로 하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는 점을 북한측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미국의 적대시정책이 계속되면 나갈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히 하면서 KEDO의 방침을 경청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김 차장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북한을 방문, 북한측 경수로사업대상국 및 원자력총국 관계자 등과 만나 경수로 중단에 따른 후속조치 등을 논의하고 우리 정부에 방북활동 내용을 보고한뒤 26일 뉴욕으로 돌아왔다.

앞서 한.미.일 3국은 지난주말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대사,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급 협의를 갖고 6자회담장에서 그동안 북한이 우려하고 관심을 가졌던 모든 사항들을 진지하게 협상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3국의 이같은 합의는 북한이 그간 제기해온 우려에 대해서도 `협상’이 가능하다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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