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조기재개 청신호 켜지나

북한과 미국이 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비공식접촉을 가지면서 이번 접촉이 교착상태에 있는 6자회담의 조기재개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뉴욕접촉은 제5차 1단계 6자회담이 열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북미간 직접대화의 자리였다. 양측은 회동에서 6자회담 재개의 걸림돌인 위폐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상대방의 진의를 파악하고 솔직한 의견을 피력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유익한 자리’였다는 공통된 평가를 이끌어 냈다.

세미나에 참석했던 위성락 주미공사는 “아침부터 지금까지 6자회담과 관련한 여러 가지 측면과 현황을 되짚어 보고 앞으로 뭘 해야할지 의논했다”면서 “여러 측면에서 논의가 이뤄졌고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개진하고 이해를 높이는데 유익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리 근 북 외무성 미국과장도 위폐문제에 대한 미국정부의 공식 브리핑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세미나를 마친 뒤 “양쪽(북ㆍ미) 모두 솔직하게 얘기했다”면서 “유익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마이클 그린 전 미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한 발짝 더 나아가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는 말까지 했으나 이날 접촉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위 공사는 이번 세미나가 공식적인 정부간 협상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방안까지 협의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그러나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계기는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 공사는 특히 서로의 전제가 다른 상황이기는 하지만 “6자회담 조기복귀에 거의 컨센서스가 있었다”고 말해 북미 양측이 4월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컨센서스는 아니라도 회담의 조기재개 필요성에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위 공사는 “북한도 미국 생각의 흐름을 알게 됐을 것이고 미국도 북한의 최근 생각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북핵문제에 대한 조속한 진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견해였으며 미국측도 같은 생각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위 공사는 “지난해 6월에도 유사한 접촉이 회의재개로 이어진 적이 있어서 올해도 그런 기대가 있을 수 있지만 장담할 수 없다”면서 그린 전 NSC 선임보좌관이 6자회담 재개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지만 중요한 것은 회담이 실현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아침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계속된 세미나에는 북한측에서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와 리 미국국장을 비롯해 8명이 참석했으며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등 미 정부와 학계 인사 30여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또한 세미나가 열린 맨해튼 NCAFP 건물 밖에는 한국과 일본 기자 30여명이 몰려들어 이번 회담에 쏠린 관심을 보여줬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이날 저녁 인근 식당에서 만찬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참석자들의 일정이 조정되지 않아 취소됐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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