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정상화’ 트랙서 北위폐 논의 가능”

한국과 미국은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될 경우비핵화, 북미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등 9.19 공동성명에 포함된 의제별 회의를 구성,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북핵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 천영우(千英宇)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이 24일(현지시간) 말했다.

양국은 특히 북한의 위폐 문제도 북미관계정상화 협상장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방미중인 천 대표는 강조했다.

23,24일 이틀간 미국측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을 만난 천 대표는 이날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한이 일단 6자회담에 나오면 공동성명 이행과정에서 얼마든지 금융제재 등 북한이 제기하고 싶은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북한이 이를 6자회담 복귀 명분으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미국도 자신들이 북한에 좋은 복귀 명분을 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6자회담에 나와 공동성명 이행 계획이 합의되면, 평화체제, 비핵화, 정상화 등 여러 트랙(track)이 생기니, 정상화 트랙을 그런 문제를 제기하는 장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게 미국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트랙’ 구성 등 미국의 공동성명 이행안은 검토 단계이며, “미 정부 내부에서 안이 만들어지면 확정하기 전에 우리와 상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6자회담 재개 전망에 대해 천 대표는 북미간 뉴욕 위폐 접촉 이후 “특별히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보기 어렵고 근본적인 상황 변화를 기대하는 것도 시기상조이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전에 북한의 회담 복귀 언질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현 입장에 대해 “리근 국장이 뉴욕에 온 것 자체나, 돌아간 뒤 북한 당국이 내부의 불법활동에 대한 여러조치를 밝힌 것 등 출구를 찾고 있다는 조짐이 여기저기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면담에서 미국이 ‘상황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대북 압박조치를 추가로 할 수 있다는 신호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그런 신호를 받은 것은 없다”며 “미국이 6자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의지를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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