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정부당국자 문답

제4차 북핵 6자회담에 참가 중인 정부 당국자는 25일 북미 접촉에 대해 “내용적으로 좁혀야 될 이견이 있지만 이번에 진일보한 결과를 내자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당국자의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

◇ 모두발언 이번에 회담진행 상황을 상세히 얘기하지 않기로 6개국이 약속했다.

우리 대표단은 오늘(25일) 아침에 미국과, 오후에 일본과 각각 양자협의를 했고 중국과 차석대표간 양자와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차석대표 회의, 6시30분부터 8시까지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 주최 환영만찬이 있었다.

차석대표 회의에서는 향후 일정을 협의했다.

26일에는 아침에 공개회의로 개막회의를 한다. 6개국 대표가 2∼3분 정도 개막 발언을 하며 순서는 리자오싱 부장에 이어 1∼3차회담과 같이 중국-북한-일본-한국-러시아-미국 순으로 인사말을 한다.
개막회의 뒤에 수석대표와 2∼3명씩이 더 참석하는 수석대표 소인수(소규모)회의를 갖기로 했다. 향후 회의진행에 대한 차석대표 회의 결과를 보고하고 추인받는 형식이다. 그 후 필요에 따라 대표단이 양자협의를 하도록 되어 있다.

27일에는 전체회의를 처음 열어 각국의 기조발언을 듣는다.

절차상 특징은 전체회의 보다는 소인수회의와 양자회의에 초점을 맞춰 형식보다는 실질과 밀도가 있는 의견교환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우리 대표단은 중국과 러시아와 양자협의를 하려고 한다. 하지만 양자협의가 사전 약속에 의해서도 하지만 회의장서 만나 바로 하기도 해서 추가될 수도 있다.

25일 두 나라와 양자협의를 했는데, 남북협의와 마찬가지로 오랜 공백 이후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밀도 있는 의견교환을 통해 실질적이고 내용 있는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의욕을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구체적인 내용에서는 입창 차이가 있다. 한반도 비핵화는 공통목표인 만큼 이를 어떻게 이행,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6자회담의 지향점에 대해 가능한 구체적으로 의견수렴하는 것이 이번 회담의 과제다.

◇ 일문일답 –북미 협의 결과에 대해 설명해 달라.

▲1시간 20분 정도 한 것 같다. 과거에는 개막식 이후에 협의했는데 이번에는 개막식 전에 했다. 결과를 내야 한다는 공감대를 반증한 것으로 생각한다.

–북미 간에 어떤 대화가 오갔나.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내용적으로 볼 때 좁혀야 될 이견이 있지만 이번에 성과를 내자, 진일보한 결과를 내자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안다.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계속 협의를 가지면서 내용 면에서도 공통점과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으로 본다.

–한미일 3국 간에 먼저 한반도 비핵화 등 공통의 목표에 합의한 뒤 북핵 폐기의 구체적인 수순을 정하기로 입장을 모았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는데.

▲한반도 비핵화가 공통목표인 것은 맞지만 다른 요소가 무엇이 들어갈 지는 조율되지 않았다. 3국이 완전히 의견을 조율해 추진할 지도 신축성을 갖고 검토 중이다.

–선(先) 목표합의 후(後) 이행절차 논의의 2단계 접근법이 맞나.

▲지난 번 회담을 보면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의 단계적 진행에 합의했다. 의장성명에도 실린 만큼 공지의 사실이다. 이번에 어디까지 나아갈 것인 지에 대해서는 합의가 없다. 말 대 말 차원에서 목표를 생각하는 게 기본일 것이다.

–북미 간에 목표에 대해서는 간극이 좁혀지는 부분이 있다고 봐도 되나.

▲목적에 대해 같은 의견을 도출하자는 것은 맞는데, 오늘이 북미 접촉 시작인 만큼 당연히 거리가 많다.

–북한이 군축회담 주장도 나왔나.

▲내용의 유무를 말할 수 없다. 공개회의에서의 입장을 봐야 어디서부터 출발할 것인 지를 알 수 있다. 그 전에 비공개 의견교환만 보고 예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베이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