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3일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 “키(key)는 북한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뒤 “6자회담이 열리기 위해서는 관련국간 합의가 이뤄져야 하고 지금까지 논의 경과를 보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유엔안보리 결의나 9·19공동성명 이행 등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전제하에 6자회담을 할 수 있고 그런 바탕에서 대화가 재개되어야 순조롭고 의미 있는 대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6자회담 유용성과 관련, 김 대변인은 “북핵문제를 다루는 것은 6자회담이 유일하고, 아직까지 관련국들이 6자회담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북한을 제외한 5개국들이 전략적인 이해를 같이 하고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공동노력을 해 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미국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4일 방한과 관련, 19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방문이라는 점에서 방한결과가 미중 정상간 북한관련 협의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한과 중국 방문 등을 통해서 보다 세부적인 측면에서 의견교환, 조율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결과는 후진타오 주석의 방미시 미국과의 협의에서도 기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중국도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기본적으로 우리와 목표를 같이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지역의 안정과 관련해서 중국 나름대로의 인식,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을 비롯해 미국도 중국과 긴밀한 소통, 협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통상부는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방한 중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 북핵 문제 관련 현 상황을 평가함과 동시에 향후 대응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한에는 성 김 6자회담 특사와 NSC 및 국무부 인사들이 동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