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재개 `설득력있는 방안’ 北에 전달”

한국과 중국 양국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하기 위한 `설득력있는 방안’을 마련해 북한 당국에 전달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을 6자회담장으로 나오게 하기 위한 묘수찾기가 한창 진행중”이라며 “중국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면 북측의 반응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측이 주도해서 마련한 6자회담 복귀방안은 ▲북한측의 6자회담 복귀를 전제로 ▲6자회담 개회 전 중국의 주재하에 북미간 협상을 통해 대북금융제재 문제를 논의하고 ▲북미(형식적으로는 북미중) 협상 직후 6자회담을 속개하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특히 최근 불거진 `미사일 파동’도 6자회담 재개를 막아온 대북금융제재 등 다른 현안으로 인해 초래됐다는 점을 인식, 북한측이 최소한 협상국면이 전개되는 동안 미사일 발사 등 도발적 행위를 자제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중 외교장관은 27일 베이징에서 회동,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고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우리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회피하도록 하는데 노력의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한중간 긴밀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 소식통은 “6자회담 재개전 북한과 미국이 중국 주재하에 만나는 것은 형식과 내용을 절충한 방안”이라며 “6자회담의 틀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측도 이런 방안이라면 거부할 이유가 없으며 북한의 반응이 마지막 관건”이라고 말했다.

토니 스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7일 워싱턴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유예선언을 준수하고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이 복귀할 경우 9.19 공동선언에 나와있는 대로 북미 양자간 대화라는 ‘병행선로(parallel track)’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지난 1일 발표된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는 유의할 만한 대목이 있다”면서 “한미 양국이 그 의미를 놓고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말했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를 평양으로 초청한 6.1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는 그동안 북한측이 ‘방코델타아시아(BDA) 계좌 동결 문제와 금융제재 문제가 해결돼야 회담에 복귀한다’는 전제조건을 완화한 측면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도 지난 7일 브리핑에서 담화내용에 대해 “그 일부 내용에 평가할 만한 요소도 있다는 것에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한 과정을 보면 `2.10 성명’을 통해 핵보유를 선언한 뒤 폐연료봉 추가 인출 등으로 위기지수를 높였으며 결국 북미간 채널이 가동되고 7월에 힐 차관보가 베이징에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면서 회담 재개가 극적으로 성사됐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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