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재개에 北 3가지 사전조치 필요”

미 정부는 지난 7월 미국을 찾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에게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세 가지 사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고위 당국자는 1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호주 외교·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요구에 대한 북한의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고 1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 7월 김계관 부상과의 뉴욕회동을 거론하면서 “6자회담이 달라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우리가 돌아가기 위해 북한측에 기대하는 핵과 미사일, 한국과의 문제에 대한 (북한이 취해야 할) 세가지 조치를 매우 분명히 내놓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에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을 비롯한 모든 핵개발 활동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등 9.19공동성명 이행 확약 ▲핵과 장거리 미사일 모라토리엄(중단) 선언 ▲남북관계 개선 등을 요구해왔다. 


그는 이어 현 상황에 대해 “우리의 전반적인 제안들에 대한 반응과 관련된 북한의 명확한 신호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 한국측과 매우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북한의 최근 러시아 등과의 외교적 접촉을 주시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 요구하는 것과 관련, 전제 조건들(pre-conditions)이 아니라 “사전 조치들(pre-steps)”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가 사전조치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는 미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별도의 조건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회담 개시에 필요한 당연한 절차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북핵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본부장도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을 만난 뒤 “중요한 것은 북측의 올바른 대응이고, 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