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베이징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핵 6자회담에서는 일부 참가국 간의 입장 차이가 “비교적 분명하고 첨예하게” 드러났다고 중국 외교부가 21일 밝혔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6자회담이 어느 단계에 와 있느냐는 질문에 “6자회담은 현재 각측이 진지하고, 솔직하고 실무적으로 실질적인 문제를 토론하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 단계에서 각측은 자신들의 관점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 놓았다”면서 “(그러나) 당연히 입장 차이는 있으며 그런 입장 차이가 비교적 분명하고 첨예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6자회담 틀 내의 실무그룹 구성문제에 북한이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에 대해, 친 대변인은 “각측이 이 문제를 둘러싸고 각자의 견해와 건의를 내놓았으나 실무그룹 구성 여부와 어떤 실무그룹을 구성할 것인지는 더 조율을 한 후 결정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북한 역시 실무그룹 구성문제에 대한 견해와 의견을 내놓았다고 밝혔으나 그 내용이 어떤 것인지에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친 대변인은 “북한이 금융제제를 해제하지 않으면 핵포기 문제를 논의하지 않겠다고 한데 대해 중국이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각측은 9.19 공동성명에서 밝힌 대로 “‘공약 대 공약’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입각해 한반도 비핵화 관련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는 말로 직답을 피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