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유엔 대사들 북핵토론회 취소돼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 유엔주재 대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추진됐으나 시기의 민감성을 의식한듯 주요 대사들이 참석을 꺼려 결국 취소됐다.

뉴욕에 본부를 둔 아시아 및 한반도 문제 전문 민간단체인 아시아소사이어티와 코리아소사이어티는 8일(현지시간) 6자회담 당사국 유엔주재 대사들을 초청, ’6자회담과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공동 토론회를 개최하려 했다.

이를 위해 두 단체는 최영진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는 물론, 북한의 박길연, 미국의 존 볼턴, 중국의 왕광야(王光亞), 일본의 오시마 겐조(大島賢三), 러시아의 안드레이 데니소프 유엔주재 대사를 토론회에 초청했다.

특히 본국의 훈령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대사들의 처지를 감안, “이날 토론회는 일체 보도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박길연 북한대사가 지난 5일 불참을 통보하고, 볼턴 미국 대사도 “다른 일정이 있어 비서실장을 대신 보내겠다”고 통보하면서 토론회 계획 자체가 취소됐다고 한 소식통이 7일 전했다.

북한과 미국의 대사들이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왕광야 중국 대사도 참석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고, 앞서 오시마 일본 대사는 “아프리카 출장 일정이 사전에 잡혀 있었다”며 차석대사를 보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유엔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제5차 6자회담을 목전에 두고 있는 민감한 시기여서 당사국 대사들이 토론회에 참석하기가 매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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