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언제 재개될까..내달 개최에 ‘무게’

북한과 미국, 중국이 31일 6자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열기로 합의함에 따라 회담이 언제 재개될 지 관심이다.

아직까지 회담 재개에 합의한 구체적 배경이 확인되지 않아 언제 열릴 수 있을 지 속단할 수는 없지만 3국이 빠른 시일 내 열기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11월 중 개최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이 2004년 6월 열린 3차 6자회담 뒤 1년 넘게 회담 복귀를 미뤄오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작년 6월17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7월 중 복귀’ 약속을 하고 한달 여만인 7월26일 4차 회담이 열린 점도 이런 관측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북한이 7월9일 회담 복귀를 공식적으로 천명한 날로부터는 꼭 보름 만에 열린 회담이다. 북한이 복귀 의사를 천명한 뒤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당시 북한은 3차 회담 뒤 표면상으로 미국의 선핵포기 요구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회담에 복귀하지 않은 채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었다.

또한 다음달 초면 6자회담이 중단된 지 1년이 된다는 상징성도 무시할 수 없다.

6자회담은 작년 11월 9-11일 베이징에서 열린 5차회담을 끝으로 공전중이다. 따라서 6자회담 참가국들이 회담이 중단된 지 1년이 지나기 전에 회담을 재개하는 게 좋다는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정부 당국자는 “언제 열릴 지 현재로서 예단할 수 없지만 조속히 개최한다는 것을 보니까 (재개까지)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당국자도 “북한이 회담에 복귀하기로 한 이상 시간을 끌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조기 개최를 예상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도 중국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여국들이 모두 동의할 경우 회담이 이르면 11월 초에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을 개최하는데 별다른 걸림돌이 없다는 점도 조기 개최 관측을 뒷받침해준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6자회담 재개에 전제조건을 제시하지 않았고 핵 포기 용의를 재차 밝혔으며 회담이 재개되면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에 대한 북한의 우려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포기를 원하는 미국이나 금융제재 문제를 다루길 원하는 북한의 입장이 이미 어느 정도 조율됐다는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다. 정부 당국자도 “대북 금융제재 문제에 대한 돌파구(breakthrough)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이런 해석에 힘을 실었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7일 예정된 미국의 중간선거도 회담의 조기 개최를 이끌 변수로 분석한다.

부시 행정부로서는 북핵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간선거 전에 적어도 회담 개최 날짜 정도는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인 것이다.

하지만 6자회담이 때때로 의외의 변수에 의해 상당한 영향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미국이나 북한에서 서로의 의중에 어긋나는 신호를 보낸다면 회담 개최가 상당 기간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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