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어떻게 진행되나

북핵폐기를 위해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이 머리를 맞대는 6자회담은 어떻게 진행될까.

13개월만에 재개되는 이번 6자회담의 정식 개막일은 18일이지만 각국 대표단이 회담장인 베이징에 도착하는 이번 주말에 사실상 본격적인 판이 벌어진다고 볼 수 있다.

각국 대표단은 정식 회담 전에 분주하게 양자 접촉을 갖고 의견을 조율하는 한편 공항과 숙소 등에서 자국의 입장을 주장하며 회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기싸움에 들어가는 게 관례처럼 돼 있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도 예외는 아니어서 각국 대표단은 주말에 베이징에 입성, 의장국인 중국은 물론 다른 관련국 대표들과 활발한 양자접촉을 가질 예정이며 관심이 집중되는 북미 양자회동도 정식 개막 전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자접촉을 통해 어느 정도 분위기를 파악한 각국 대표단은 통상 개막일에 전체 대표단이 참가하는 전체회의를 열고 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담은 기조연설을 하게 된다. 기조연설에서는 각국이 공유하는 부분과 어긋나는 부분, 특히 미국과 북한의 `거리’가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회담은 북미 간 이견 좁히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북미 양자접촉이 수시로 열려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과 중국 등이 양측 입장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도우미로 나서기도 한다.

이번 회담도 핵폐기와 관련해 북한이 이행할 초기조치가 어디까지이며 이에 따라 각국이 어느 정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인지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회담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다.

회담 중에는 전체 참가국들이 모이는 경우가 드물지만 중요한 변수가 발생하면 각국 수석대표 외에 1명씩이 더 참가하는 `수석대표+1′ 회의가 열리기도 한다.

회담 종료일은 따로 정해놓지 않지만 각국은 이견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이 교환됐다고 판단되면 전체회의를 열고 회담을 마무리한다. 이번 회담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려 21일 정도에는 어떤 형태로든 회담이 일단락지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6개국은 회담을 마무리하면서 대개 접점을 찾은 부분을 담은 합의문을 내놓는데 내용의 수준에 따라 공동성명, 공동보도문, 의장성명, 의장요약 등으로 격을 달리한다.

지금까지 6자회담에서 가장 격이 높은 공동성명이 채택된 것은 작년 9월 열린 4차 2단계 회담 때의 `9.19 공동성명’이 유일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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