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북-일, 북-미 워킹그룹 먼저 개최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의 5개 워킹그룹(실무회담) 가운데 북한-미국, 북한-일본 워킹그룹을 먼저 동시에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통신은 다음달 5일부터 시작되는 주에 북-미, 북-일 워킹그룹을 먼저 개최하고 한반도 비핵화 등 나머지 3개 그룹은 그 다음 주에 개최하는 방안으로 관계 각국간에 조정중이라고 전했다.

미.일 양국은 일본인 납치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게 될 북-일 그룹의 진전을 중시, 북한이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북.미 그룹의 진전도 어렵게 된다는 판단에서 연대를 하게 될 것이라고 통신은 밝혔다.

북.일 그룹 개최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북.미 그룹은 뉴욕에서, 다른 3개 그룹은 6자회담 무대인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본은 6자회담 합의에서 30일 이내에 개최키로 된 북.일 국교정상화에 관한 워킹그룹이 다가옴에 따라 납치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구두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양국간에는 워킹그룹의 의제와 진행 방식 등을 놓고 물밑 절충이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국회 답변에서 “북한의 성의있는 대응이 없으면 추가 제재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나카야마 교코(中山恭子) 총리 보좌관(납치담당)도 자민당 모임에서 정부의 강경 대응을 거듭 강조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은 납치문제 해결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피해자 전원 귀국 ▲진상 규명 ▲납치 가담 범인 인도 등을 적시했다.

일본의 이같은 대북압박은 북한이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압박을 가중하고 있지만, 워킹그룹이 6자회담 합의 사항으로, 일본이 아무리 강하게 몰아붙이더라도 북한이 워킹그룹에 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