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목표 ‘비핵화’→‘불확산’으로”

▲ ‘2·13’ 합의문을 발표한 6자회담 각국 수석대표 ⓒ연합

베이징 6자회담의 ‘2·13합의’ 문서 초안에는 북한의 ‘핵무기 폐기’가 명시돼 있었지만 북한의 반발로 2차 수정안에서 삭제됐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회담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6자회담의 당면 목표가 ‘한반도의 비핵화’에서 플루토늄을 포함한 핵무기 원료의 유출 등을 막는 ‘핵(核) 불확산’으로 옮겨간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6자회담의 목표가 ‘핵 불확산’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견해는 일본 정부 내에 이전부터 있었으며, 이번 합의문서 작성 과정과 미국 등의 움직임에서 그런 실태가 재차 선명해졌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은 회담 나흘째인 지난 11일 중국이 제시한 원안을 토대로 첫 합의문서안을 작성했다.

초안에는 최종적으로 공동문서에 남은 ‘영변 흑연감속로의 가동 중단’ 등과 함께 북한 핵무기의 폐기와 핵무기 제조시설의 폐지 개시도 초기단계 조치로서 명시돼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통신은 합의문서 초안에 있던 ‘고농축 우라늄에 의한 핵개발 포기’라는 표현도 북한의 반대로 미국의 동의 하에 빠지게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측이 핵무기 폐기를 강력히 주장했음에도 미국의 양해로 공동문서에서 빠진데 대해 한반도 비핵화에 관해 미·일 양국간에 미묘한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