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대표들 잇따라 베이징 방문

북핵 6자회담 재개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회담 개최지인 베이징(北京)에 회담 수석대표들이 몰려들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지난 16~18일 베를린 북.미 양자회동과 한-미, 미-일, 북-러 수석대표 회동을 통해 회담 의제 조율 작업이 깊이 있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회담 날짜 지정을 앞두고 무게 중심이 개최국인 베이징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미국과 남.북 수석대표들이 베이징을 차례로 방문,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잇따라 만나고 있다.

우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1일 베이징에서 우 부부장과 회동했고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千英宇)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2일 오후 베이징으로 건너가 23일 우 부부장을 만날 계획이다. 힐 차관보는 22일 오전 베이징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또 베를린 북미 회동 후 모스크바로 건너가 러측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교부 차관을 만났던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도 22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김 부상은 베이징에서 우 부부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되며 만약 베이징에 하루 정도 체류한다면 22일 또는 23일 남북 수석대표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우리 정부 당국은 현재로선 남북 수석대표간 회동 일정이 없지만 기회가 돼서 만난다면 할 이야기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각국 대표들이 이번에 우 부부장을 만나는 것은 중국에 모종의 역할을 당부하는 측면보다는 의장국에 대한 예우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각국간 그동안의 논의 진전 상황을 설명하고 회담 재개 일정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데 무게가 실린 방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북미가 베를린에서 차기 회담 조기 개최에 합의하고 차기 회담에서 9.19 공동성명 초기단계 이행조치를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만큼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중국 측에 당부할 필요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천 본부장이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23일 귀국하면 차기 6자회담 일정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중국은 이르면 이번 주 중반께 차기 회담일정을 잡아 참가국에 회람시킨 뒤 날짜를 발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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