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늦어도 4월상반기까지는 재개해야”

미국을 방문중인 송민순(宋旻淳)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24일(현지시간) 북핵 6자회담에 대해 “여러 정치일정에 비춰 4월 상반기까지는 열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모든 참가국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송 실장은 이날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들을 연쇄접촉한 후 한국 언론사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모든 참가국’에 북한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포함된다”고 말하고 “다만 북한은 회담 재개에 대한 금융 장애가 해소돼야 한다는 얘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실장은 북한의 위폐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 입장에 관해 “북한이 관련돼 있는 불법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한국도 동참하고 있다”며 “북한은 그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정동영(鄭東泳) 전 통일장관의 언급을 거듭 확인했다.

송 실장은 “이 말의 뜻은 아주 분명하다”고 강조했으나, 최근까지 북한의 위폐 제조.유통 여부에 대한 판단과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조치 등에 대한 질문엔 “북한이 알아들으면 되지, 온 세상 앞에서 우리가 북한에 대한 검사.변호사.판사 역할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 되물었다.

내달 7일 뉴욕에서 열리는 북한과 미국간 ‘위폐 접촉’에 대해 송 실장은 양측의 “금융문제 전문가간 생각과 입장을 교환하는 상호 브리핑”이라고 말하고 “서로 공중에 대고 간접 얘기하는 것보다 얼굴을 마주 보며 얘기하면 해법을 찾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유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접촉에서 구체적인 해법을 찾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직 만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위폐 활동 중단 검증 방법으로서 동판의 미국 인도 문제에 대해 송 실장은 “미 정부의 책임있는 당국자가 동판 얘기를 한 일은 없다”고 말하고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대사의 동판 발언도 “예시한 것이지, 지금 상황에 적용되는 방법으로 제시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송 실장은 버시바우 대사가 “나중에 그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해 버시바우 대사가 한국 정부측에 발언 취지를 “예시”라고 해명했음을 시사했다.

송 실장은 이날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북핵 회담이 재개될 경우 “지난해 9월 공동성명의 이행 가능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양측의 입장을 맞춰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행 가능성 제시’의 의미에 대해 9월 공동성명의 실천을 위해 “초기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조치들을 조합해봐야 한다”며 “핵폐기와 관계정상화, 에너지 지원과 경제협력 등 양측 이행안은 모두 테이블 위에 나와 있으며, 이를 창의적으로 조합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석(李鍾奭) 통일장관의 200만㎾ 송전을 골자로 한 대북 중대제안 변경 가능성 시사에 대해 송 실장은 “다른 좋은 대안이 있으면 그렇다는 뜻이나 현재는 공동성명 그 상태”라며 “송전안은 공동성명상의 에너지 지원 요소중 하나로 포함돼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실장은 이날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과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차관보도 각각 면담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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