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남북 수석대표 동시 방러”

북핵 6자회담 남북한 수석대표인 한국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동시에 모스크바를 방문해 27일부터 이틀간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외교부 소식통은 통신에 “남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과 김계관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것”이라며 “우리는 제네바 북미대화 결과를 포함해 현재 대화 과정에서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남북한과 러시아 측과의 개별 회담 외에 남북러 3자회담이 열릴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김 부상과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4~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했다.


한국 측 신임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 본부장은 26일부터 사흘간 러시아를 방문한다.


북측 김 부상은 26일 혹은 27일 중에 모스크바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모스크바의 북한 소식통은 전했다. 김 부상은 스위스에서 북한으로 가는 길에 모스크바에 들를 예정이다.


남북한 수석대표는 각각 27일과 28일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러 6자회담 수석대표가 함께 회동하는 3자회담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남북한 대표가 서로 별개의 초청을 받아 모스크바를 방문하게 된 것이며 동시 체류하는 것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면서 “3자가 서로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의 외교 소식통도 “남북러 3자 회동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확인했다.


모스크바 외교가에서는 남북한이 각각 러시아 측과 회담하면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자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러시아 측의 이해와 지지를 구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남북 6자회담 대표가 모두 러시아 대표와 회담하면서 러시아를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이 간접대화를 하는 모습이어서 러시아의 중재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들어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이슈에 깊숙이 개입하는 러시아는 남북한 양측의 입장과 제네바 북미대화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들은 뒤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등 6자회담 사전 조치 이행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한국ㆍ미국과 북한의 입장을 조율하려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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