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긴장 속 北 내부는 긍정적”

2.13합의 이행을 놓고 6자회담에 긴장감이 돌고 있지만 북한 내부의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고 지난 12~16일 방북해 영변 핵시설을 둘러본 지그프리드 헤커 전 미국 국립핵연구소장이 말했다.

22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헤커 박사는 20일 미 스탠퍼드대학에서 방북 기자회견을 갖고 6자회담 합의 사항에 대해 “누가 먼저 무엇을 하느냐를 놓고 협상 과정이 적대적이지만, 북한 내에서는 과거에 비해 긴장감이 적었다”며 “북한은 미국이 핵 불능화 작업에 대한 상응조치를 취하면 비핵화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구체적으로 단언했다”고 말했다.

헤커 박사는 특히 영변 핵시설 현장에 나가 있는 북.미 양측 핵기술팀의 협력관계가 두드러졌다면서 이는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당시 양측 기술자의 협력관계가 좋지 않아 적대적이었던 상황과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방북 기간 핵폐기 후 북한 핵전문가들의 재교육과 재취업 문제를 북측과 논의했으며 영변 핵시설의 기술 책임자들은 경수로 관련 핵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기술자의 재교육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러나 6자회담 당사국들이 합의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고 불능화 단계가 마무리될 때까지 이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헤커 박사는 덧붙였다.

한편 헤커 박사와 함께 방북했던 조엘 위트 전 미국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20일 VOA와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정부 관계자들은 합의 이행을 둘러싼 논쟁이 정치적이 아닌, 기술적인 문제들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북한의 핵기술자 재교육 등 ‘북핵 후’ 논의에 대해 “북한은 현 점에서 이 문제에 관한 미국의 전반적인 접근법에 대해 더 이상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이제 구체적인 제안들을 원한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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