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구체적 성과 내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에 참석중인 각국 외교장관들은 16일 차기 6자회담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APEC에 참석 중인 21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이날 오전 하노이 영빈관에서 비공식 회의를 갖고 12월 초·중순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북핵 6자회담과 관련, 이 같이 뜻을 모으고 북핵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과 9.19공동성명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석한 정부 당국자는 “장관들 대부분이 북핵문제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주로 6자회담 재개를 환영하면서도 북한의 회담 복귀에 따른 회담 재개에 그쳐선 안되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 장관대리로 참석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9.19 공동성명이 조속히 이행됨으로써 북한 핵문제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유 차관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결론을 낸 것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열릴 6자회담에서 결과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이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6자회담의 신뢰가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는데 참가한 장관들이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날 비공식 회의에서 일부 장관은 유엔 총회에서 17일 새벽 북한 인권결의 표결이 있을 예정임을 거론하며 북한 인권문제의 심각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발언했고 일부는 동북아 안보협력의 필요성, 이란 핵문제, 이라크 상황 등에 대한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식 회의에는 이날 아침 일찍 하노이에 도착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비롯,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 아소 다로 일본 외상 등 주요국 장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각국 외교장관들은 뒤이어 공식 회의를 갖고 지역 경제·안보 현안을 두루 논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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