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공동문건 초안 오늘 회람

제4차 북핵 6자회담 개막 사흘 째인 28일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은 오전 수석대표 회동을 시작으로 다각적인 양자회동을 통해 본격적인 ‘이견 좁히기’에 들어갔다.

6개국은 수석대표 회동에서 전날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공개된 각국의 입장차이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 지, 공동문건을 어떤 형식으로 채택할 것인 지, 문건에 무슨 내용을 담을 것인 지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주재국인 중국은 이날 중에 공동문건 초안을 남.북한, 미, 일, 러 5개국에 회람시켜 그 형식과 내용에 대한 본격적인 조정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대표단은 적어도 북한이 핵폐기를 공약하고 다른 참가국은 관계정상화, 안전보장, 경제협력을 약속하는 내용을 공동문건에 담되 그 형식은 작년 2월과 6월의 2,3차 회담때의 ‘의장성명’ 보다 격이 높은 공동발표문, 공동언론발표문 정도는 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체조선수들이 공중에서 두 바퀴 또는 세 바퀴 도는 연기를 할 경우 세 바퀴 돌다 떨어지면 두 바퀴 도는 것만 못하다”며 기대치를 높지 않게 설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6개국 모두 이번 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돼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형식보다는 내용이 우선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용에 따라 문건의 형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북핵 이외에도 인권 문제, 북한은 한반도 비핵지대화와 핵우산 철폐 등 장기적인 논의를 필요로 할 뿐더러, 서로 의견접근이 쉽지 않은 난제를 내놓았는 점에서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의 북한 인권문제 제기와 관련, 우리 정부는 미국이 회담에 장애를 조성하려는 의도는 아니며 북미 양국간에 관계정상화로 가려면 여러가지 양자관계 문제를 짚고 가야 한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양국 대표단은 이날 중에 추가 접촉을 갖고 쟁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기조연설을 통해 입장이 분명하게 드러난 만큼 오늘 수석대표 회동과 양자접촉 결과를 보면 이번 회담이 어디까지, 어떻게 갈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국들은 이날 낮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상무 부부장이 마련한 연회에 참석할 예정이다./베이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