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결정 앞두고 `숨죽인’ 베이징

2단계 제4차 6자회담이 18일 타결 또는 휴회, 결렬의 갈림길에서 결정의 시간을 또 다시 하루 뒤로 미루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16일 오후 3시(현지시간) 전체회의에서 제시된 ‘4차초안 수정안’ 또는 ‘5차 초안’으로 불리는 문건을 놓고 17일에 이어 이날도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이다.

이날 관심은 오전 9시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예정됐던 전체회의에 쏠렸다.

이 전체회의는 의장국인 중국이 애초 17일 오후 3시까지 초안에 대한 답을 줄 것을 요구했지만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일부 참가국 때문에 18일로 미루어 졌다.

각국 대표들이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숙소를 떠나 댜오위타이로 향하는 모습들이 목격됐지만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특히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숙소를 떠나기 직전 “초안의 문구에 대해 여전히 이견이 남아 있다”고 말해 타결 가능성을 어둡게 했다.

더욱이 초미의 관심 속에 이날 열린 회의는 전체회의가 아니라 이번 회담 기간 처음으로 선보인 형식인 ‘수석대표+1 회의’였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그 것도 8분만에 정회된 뒤 다시 오전 11시50분 재개됐지만 30분만에 끝났다

정회 기간과 종료 후에는 양자 접촉 등 다각적인 협의가 숨가쁘게 이어졌다.

전체회의가 열리지 못했다는 소식과 함께 ‘다시 내일로 넘어가는구나’라는 관측이 댜오위타이 주변에서 나왔고 관측은 곧 기정사실화됐다.

그러나 전날 일부 국가들이 의장국에 내지 못했던 초안에 대한 답변이 이날 회의와 접촉 과정에서 제시됐는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회담장 안팎에서 이날 중국이 수정본을 일부 고친 ‘재수정본’을 냈으며 각 국이 이에 대한 본국의 훈령을 받기 위해 19일에 회담을 지속하기로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특히 힐 차관보가 이날 오전 “문제는 표현 방식”이라며 “미국은 덜 모호한 표현을 선호한다”며 문구 수정의 필요성을 내비치면서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었다.

이날 오전 회의 및 연쇄접촉 이후 대표단의 입도 무거워졌다.

여러가지 협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기초해 18일 오전에 전체회의가 열릴 것 같다는 설명만 나왔을 뿐 구체적인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분위기이다.

이는 각 국 수석대표들이 이날 언론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의 발언 한마디가 협상에 영향을 줄 정도로 미묘한 상황임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베이징 분위기는 19일이 극적인 타결이든 아니면 다시 휴회를 결정하든 간에 2단계 회담의 마침표를 찍게 되는 날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회담 관계자는 모든 참가국이 초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지, 수정안이 제시됐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여러가지 협의와 접촉이 진행 중이며 이에 기초해 내일 전체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더이상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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