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각국 대표 누가 바뀌었나

제4차 6자회담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단에도 13개월이나 되는 공백기간에 걸맞게 많은 변화가 생겼다.

2003월 8월 1차 6자회담에 참석했던 각국 수석대표들이 이미 회담장을 떠난 것은 물론이고 한ㆍ미ㆍ중ㆍ일 등 4개국 수석에게는 이번이 데뷔무대다.

이 가운데 가장 최근에 바뀐 수석은 부시 2기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 1월 주한 미 대사로 있다가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의 자리를 이어받은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다.

그는 지난 9일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과 만나 7월 마지막 주 6자회담 재개에 합의, 이번 4차회담 성사의 일등공신으로 떠오르면서 이번 회담에서도 상당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그와 친분이 깊은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지난 달 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힐 차관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그의 위상과 신뢰도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힐 차관보의 등장 직전에 우리측도 1∼3차 회담의 수석이었던 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주독일대사로 나가면서 북미1과장과 북미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송민순(宋旻淳) 차관보가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송 차관보는 힐 차관보와 수시 접촉을 통해 회담 재개를 위해 호흡을 맞춰왔다.

중국에서는 1∼3차 회담까지 수석대표를 맡았던 왕 이(王 毅) 외교부 부부장이 작년 9월 우다웨이(武大偉) 주일 중국대사와 자리를 맞바꿨다.

2대 주한대사를 지낸 우 부부장은 6자회담 의장으로, 이번 4차회담에서 조율사 역할이 기대되는 인물이다.

일본 역시 1∼3차 회담까지 참여했던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지난 1월 외무성 심의관으로 승진하고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경제국장이 배턴을 이어받아 데뷔를 앞두고 있다.

러시아 수석대표는 1∼2차때 수석대표로 참가했던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부 차관이 주일대사로 이동하면서 그 자리를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부 차관이 넘겨받았다. 알렉세예프 차관은 이미 작년 6월 3차 회담에서 데뷔, 이번이 두번째다.

북한의 경우 1차 회담 때의 김영일 외무성 부상으로부터 수석 자리를 이어받아 2차때 부터 참가해온 김계관 부상이 이번에도 현장 지휘를 맡는다. 이번 수석대표 중에는 6자회담 경험이 제일 많은 셈이다.

김 부상은 1990년대 초부터 백남순 외무상 등을 수행하거나 직접 회담 대표로서 미사일회담과 금창리회담, 베를린회담 등 대미 외교 현장에서 뛴 베테랑이다. 영어와 불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석 대표들과 함께 조태용(趙太庸)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조지프 디트라니 미 국무부 대북담당특사, 닝푸쿠이(寧賦魁) 중국 외교부 한반도문제 담당대사, 리근(李根)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 등 각국 차석대표들의 움직임도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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