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中, 만찬 개최는 분위기 전환용”

제5차 6자회담 중국대표단이 이틀째 회담을 마친 10일 저녁 예정에 없던 각 대표단 초청 리셉션을 베풀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산하 한반도연구중심의 리둔추(李敦球) 주임은 중국측이 이날 정례 기자회견을 열지 않은 것과 연관지으며 경색된 회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것으로 보았다.

리 주임은 11일 “어제 저녁 중국측은 기자회견을 갖지 않았고 대신 참가국들을 초청해 리셉션을 열었다”면서 “기자회견을 열지 않은 것은 발표할 만한 진전사항이 별로 없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회담 진행에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분석하고 “이런 상황에서 리셉션을 연 것은 국면을 완화하려는 의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틀째 회담에서는 북한대표단이 자국 기업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자산동결 조치와 위조달러 공모, 마카오 중국계 은행 돈세탁 주장에 대한 해명과 재발방지를 요청하면서 회담장 분위기가 경색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 주임은 한국대표단이 이날 회담에서 상호 신뢰구축을 위해 초기단계에 취해야 할 행동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사실을 언급하며 “단번에 북한에 핵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하다는 한국측 인식이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이 아직 문제 해결의 중심단계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한국대표단은 이런 국면으로 치닫는 것을 피하기 위해 초기단계에 취해야 할 행동을 연구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회담 개막 첫날 저녁 북한과 미국 수석대표가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는 점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리 주임은 말했다.

이는 쌍방이 이번 회담에서 진전을 크게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쌍방 모두 원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최대한의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그는 판단했다. /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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