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실질적 진전’ 걸림돌 뭔가

내용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회담의 형식이 지난 세 차례의 회담을 돌이켜 볼 때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반성에 따라 4차 회담에서는 포맷 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

6자회담이라는 틀은 현재로서는 가장 유용하지만 지난 세차례 회담과 같은 방식으로는 진지한 협상과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6개국의 공통된 생각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판단이다.

본회의장에서 100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모여 서로의 입장만을 하루종일 나열하고 별 소득없이 나흘 뒤 헤어지면 또 다시 지난 1년간의 공전을 경험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 기회에 진정한 토론의 장 역할을 담당할 회담 운용틀을 어느정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외교부 당국자는 “앞으로 회담까지 2주 남았는데 회담 형식을 바꿈으로서 다른 것들도 타개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 결론이 날 때까지 회의를 계속하는 `교황선거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이 방식은 G8 정상회의 직전 배석자 없이 해당국 관계자들이 모여 공동문건 문안을 조율할 때 이용되고 있다.

이를 차용한 수석대표와 배석자 2명, 통역 등 `1+2+1′ 형식의 집중협의 방식과, 장관급 조정위 산하에 핵ㆍ기술.경제ㆍ정치 등 국장급이 단장인 3개 소위가 매주 회의를 열어 논의 내용을 조정위로 올려 결정하는 `독일ㆍ영국ㆍ프랑스-이란간 핵회담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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