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불능화 로드맵’ 합의 시도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제6차 회담 사흘째인 21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2.13합의’ 초기단계 이후의 구체적 이행계획을 본격적으로 협의, 합의 도출을 시도한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자금이 예정대로 이날 오전중 북측 계좌로 입금되면 북한도 지금까지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회담에 임할 것으로 보여 활발한 논의가 예상된다.

참가국들은 핵시설 폐쇄 및 봉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요원 방북 등 초기조치 이행 계획을 점검한 뒤 핵프로그램 신고와 핵시설 불능화 등 초기조치 이후 이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과 미국 등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영변핵시설 불능화의 착수나 완료 시점이 확정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한.미는 5MW 흑연감속로와 재처리시설 등은 폐쇄 즉시 불능화에 들어가 연내 마무리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은 신고 과정을 거친 뒤에야 불능화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맞설 가능성이 커 접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북한이 영변핵시설 불능화를 위해서는 테러지원국 해제가 이뤄져야 한다거나 불능화는 사실상 폐기 절차인 만큼 경수로가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핵시설 불능화와 테러지원국 해제를 수개월 내에 동시에 이행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불능화 방안과 함께 핵프로그램 신고에 대한 로드맵이 만들어질 지와 이르면 4월 말 열릴 것으로 보이는 6자 외무장관 회담의 구체적 일정 및 의제가 확정될 지도 관심이다.

논의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이번 회담은 예정대로 이날 폐막식을 갖고 종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회담 상황에 따라 회기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회담 소식통은 전했다.

또 이번 회담을 마무리할 합의문서의 성격은 공동성명보다는 의장성명이나 의장요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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