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北초기조치-에너지제공’ 막판 절충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개국은 제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 닷새째인 12일 막바지 조율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이번 회담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6자는 이날 오전 회담장인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초기조치와 이에 따른 상응조치인 대북 에너지 제공의 규모 등을 놓고 양자, 3자 접촉을 통해 입장차를 줄이는 작업을 계속한다.

그러나 아직 북한이 요구하는 에너지 규모와 나머지 5자가 합리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규모 사이에 간극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북한은 중국이 합의문 초안에 제시한 관련 핵시설의 ‘동결.폐쇄.봉인’을 수용하는 대가로 1994년 제네바 합의 당시 초기 보상으로 제공했던 중유 50만t보다 `훨씬 많은’ 규모의 지원을, 수치를 제시하며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제네바합의가 이행됐을 경우 현재 가동할 수 있었을 경수로 2기(200만㎾)에 대한 보상조치도 에너지 지원량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특정한 수치를 고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나머지 나라들은 북한측 주장이 ‘비합리적’이라며 북한을 설득하고 있지만 간극을 줄이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 날이 이번 회담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일부 참가국들 사이에 퍼진데다 러시아측 수석대표는 다른 일정 때문에 일찍 베이징을 떠나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막판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될 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합의문 수정안을 회람할 가능성이 높은 수석대표회의나 이번 회기를 정리하는 전체회의 개최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수정안이 제시될 경우 에너지 규모를 풀기 위한 실마리를 마련하면서 협상을 계속해 나갈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어 이날 협상이 이번 회담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간극을 좁히는 데 실패할 경우 에너지 제공과 관련한 세부사항 결정을 워킹그룹으로 미루는 형식의 낮은 수준의 합의가 이뤄지거나 아예 합의 없이 의장성명으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다시 휴회에 들어갈 경우 지난 달 북.미 베를린 회동을 통해 초기조치 이행을 위해 어렵게 마련한 모멘텀이 사라질 우려도 대두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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