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에 헬싱키프로세스 적용 불가”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북핵 문제를 인권.경제지원과 연계해야 한다”는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북한인권대사의 발언을 “비핵화에 대한 훼방”이라고 맹비난하고 “6자회담은 절대로 ‘헬싱키 과정’에 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레프코위츠 대사는 지난 17일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 특강에서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거론되지 않고 있는 점을 비판고 “북한과의 모든 협상은 인권과 경제지원, 안보문제를 모두 확고하게 연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인권문제와 관계개선을 연계시킨 `헬싱키 프로세스’와 같은 방식의 대북정책을 제안했었다.

중앙통신은 이날 ‘비핵화에 대한 훼방은 추호도 용납될 수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제는 미국에서 그와 같이 세상 물계(물정)는 커녕 앞으로 갈지 뒤로 갈지도 모르는 일부 사람들이 아직도 핵문제의 전진과 조(북)미관계 개선과정에 대해 못마땅해 하면서 판을 깰 기회만을 노리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의 “강경보수세력”을 비난했다.

통신은 “지금 신보수파를 위시로 한 미국의 강경보수세력은 저들의 극단적이고 주관적인 사고방식이 초래한 파국적 후과(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치무대에서 밀려나 극도의 불안과 초조감에 사로잡혀 있다”며 “그들에게는 새 것이 없으며 따라서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한두마디 입비뚤어진 소리로 해서 대세가 달라질 것도 아니며 판이 깨지는 것은 더욱 아니다”고 통신은 주장하고 “비핵화 과정이 중요한 단계에 와 있는 오늘 그 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발언으로 초점을 흐리게 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며, 당사국들은 ‘행동 대 행동’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란핵 6개국 외무장관 회담 참석차 유럽으로 향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레프코위츠 대사의 주장과 관련, “6자회담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고, 6자회담에 대해 말할 권한도 없는 사람”이라고 일축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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