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서 중국 중재역할 기대

중국은 북한이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을 미국측에 통보한지 하루가 지난 16일 오전 현재까지도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언론매체들은 그러나 즉각 사실 보도를 하고 전문가 진단과 시평 등을 시시각각으로 보도하며 크게 주목하고 있다.

정부의 속내를 시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신화의 논조를 보면 중국은 북한의 원자로 가동 중지에 상당히 고무돼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측의 발표는 북핵 해결을 위한 중대 돌파구이며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실질적인 제1보를 내디딘 조치라는 것이 신화의 분석이며 이는 중국 정부의 내심 반응을 짐작케 해준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2일 친강(秦剛)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북핵 6자 수석대표회담이 18일 개최된다고 공식 발표한 후 주말도 잊은 채 회담 준비에 바빴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식 논평을 자제하고 2.13 공동합의 후 5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조용히 아이디어를 짜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 베이징(北京) 외교가의 분석이다.

이번 회담을 성사시킨데는 중국의 중재 역할이 빛났다.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3일 북한 방문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전격적으로 면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 친서를 전달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양 부장을 만나주면서 “최근 한반도 정세가 일부 완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각방은 당연히 초기단계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해 6자 회담이 조만간 열릴 것임을 시사했다.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돼 있던 북한 자금 문제가 해결되면서 북한측이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된 상황에서 양 부장이 방북을 통해 돌파구를 연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물론 북한이 영변 원자로 가동을 중지했고 6자회담이 18일 재개되지만 아직 숱한 난관이 남아 있다. 우선 무엇보다도 북한과 미국의 문제 해결 시각차가 크다는 점이 지적된다.

북한은 원자로 가동을 중지했으니 미국 등이 ‘행동 대 행동’으로 대북 적대정책 포기 등 상응조치를 취하라는 주문이고 미국은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등 미신고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신고를 촉구, 초기 이행 다음 조치인 ‘핵 불능화’에 대한 의견 접근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북-미 간이 이러한 시각차를 좁히고 타결을 끌어내는데는 중국의 중재 역할이 기대된다.

북핵 문제는 한반화 비핵화와 더불어 북.미, 북.일 둥 양국간 관계 정상화, 동북아평화 체제 구축 문제 등과 맞물려 복잡하기 짝이 없기 때문에 단기간내에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국측 시각이지만 신념을 갖고 노력과 성의를 기울이면 어려움 속에서도 길을 찾을 수있 다는 것이 회담에 임하는 중국측 자세다.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및 안정이 중국의 정치.경제.안보 등 다방면에 걸쳐 중차대한 문제라는 점에서 중국이 북한과 미국의 이해를 조정하는데 최선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 어떤 묘수가 나올지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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